서울과 양평을 잇는 고속도로 종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선 변경에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결국,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논란은 지난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전략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오는 2031년 경기 하남시 감일동과 양평군을 잇는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국토부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노선이 애초 계획과는 달랐습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교통이 혼잡한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으로 종점이 바뀐 겁니다.
변경된 종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땅 열두 필지,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2만여㎡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국토부는 교통 수요와 환경 훼손 최소화 등을 고려해 노선이 변경됐다며 인근 토지는 진·출입이 어려운 통과 구간에 불과해 주변 지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부 장관 역시 확정된 안이 아니라며 담당 부서에 사업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보고를 받자마자, 이래서 '늘공'(정통 관료)과 '어공'(외부 출신 관료)의 차이가 있는 거구나. 즉각 (사업을) 원점 검토하라고 바로 지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한 발 더 나가 전면 백지화를 공언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 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습니다.]
해당 고속도로는 이번 달 주민설명회를 거쳐 오는 2031년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이지희
YTN 윤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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