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의 무역흑자…에너지 수입액 감소 영향
[앵커]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작년 3월 시작된 무역 적자 행진을 끊어냈습니다.
수출은 9개월째 줄었지만, 수출 감소율은 올들어 최소치였는데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져 완전한 추세 전환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수출액은 542억4,000만 달러.
1년 전보다 6% 줄어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감소율만 보면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수입액은 11.7% 줄어든 531억1,000만 달러로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며 11억 3,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무역수지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2월,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27년 만에 가장 길었던 15개월 연속 무역 적자 고리를 끊은 겁니다.
올해 누적 무역 적자 역시 262억 1,000만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자동차가 58.3%, 선박이 98.6%, 2차전지가 16.3% 등 15대 수출 품목 중 7개가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은 글로벌 수요둔화, 유가하락 탓에 줄었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1년 전보다 28% 줄어 11개월째 마이너스였지만, 수출액 자체는 89억 달러로 올 들어 가장 컸습니다.
수입에선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28.6%, 석탄이 45.5% 줄어 이번 무역 흑자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대폭 감소되어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긍적적으로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습니다. 7월이면 전 세계적으로 휴가철이거든요. 에너지 가격이 또 오를 수…."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무역 흑자를 계기로 하반기엔 수출 증가 반전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확산, 효율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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