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이 7년 만에 재무장관 회의을 열고 경제·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금융 위기 상황을 대비한 '통화 스와프'를 8년 만에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7년 만에 재개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일본 재무성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측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일본 측은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금융 의제와 제3국 인프라 공동진출 협력, 또 역내금융 안전망과 금융·조세 관련 협력 등이 논의됐습니다.
특히 이번 재무회의에서 주목되는 것은 한일 간 통화교환 협정인 '통화 스와프' 재개입니다.
외환위기 같은 비상상황에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인데,
한일 간에 한국 원화를 일본이 가진 달러화로, 일본이 가진 엔화는 한국이 가진 달러화로 교환하는, 달러화 기반 방식이 거론돼 왔습니다.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 규모는 최소 20억 달러에서 최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일 간 통화 스와프 재개가 결정된다면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기자]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 위기를 계기로 2001년 7월부터 시작됐습니다.
20억으로 시작한 통화스와프의 규모는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늘었지만 이후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5년 2월부터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통화스와프'를 재개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우리로서는 한일 통화 스와프가 절박하게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화 보유액은 4,210억 달러로, 외환위기 전후에 비해 10배 이상입니다.
2008년 미국의 리먼 쇼크 때도 한일 통화 스와프는 발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통화 스와프 재개는 경제 금융 분야의 한일 관계 복원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일 통와 스와프에 대해 반드시 환율 안정을 위한 것이 아니고, 한일 경제교류 등을 ... (중략)
YTN 김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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