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왔는데 지하주차장 물막이 아직…서울 39%만

연합뉴스TV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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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왔는데 지하주차장 물막이 아직…서울 39%만

[앵커]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무척 컸죠.

정부가 물이 차면서 인명사고까지 발생한 지하주차장에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지만, 설치율은 아직 40%에 불과한데요.

그마저도 비용 부담 탓에 좋은 장비는 설치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역대급 '물폭탄'에 서울 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들은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흩어진 물건들과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에 접수됐던 차량 침수 피해액은 무려 1,300억 원.

힌남노 태풍 때는 포항에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7명이 숨지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에 나섰지만, 업체들에 주문이 밀려들면서 설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지난 10년간 침수 피해를 입었거나 침수 지역에 있는 74개 단지에 설치가 진행 중인데, 39%인 29곳만 완료됐습니다.

남은 45개 단지는 7월로 마무리가 미뤄졌는데, 문제는 그사이 장마가 예정돼 있단 겁니다.

특히, 설치 중인 물막이판 대부분은 사람이 직접 판을 끼워 넣어야 하는 '탈착식'입니다.

신속하게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립식·하강식'은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탓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뒤 물막이판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탈착식이라 빠른 대응이 어렵고 높이도 50cm에 불과해 강한 폭우가 쏟아질 경우 피해를 막기 어렵단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탈착식 물막이판이 있었음에도 침수 피해를 막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수동은) 당황한 상황에서 설치를 할 경우 실수가 있을 수 있고요. 자동 방식이 수동 방식에 비해 고가이긴 하나, 안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

올여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폭우 #침수 #자연재해 #침수방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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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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