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만큼 빨랐던 철수…반전의 '용병 쿠데타' 막전막후

연합뉴스TV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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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만큼 빨랐던 철수…반전의 '용병 쿠데타' 막전막후

[앵커]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일일천하'로 급마무리되면서, 그 전후 사정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세등등하던 프리고진이 갑자기 철수를 결정한 배경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데요.

정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식간에 러시아 남부를 접수하고,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나아가던 '바그너 그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반역으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경고했지만, 프리고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북진을 이어갔습니다.

하루 만에 800킬로미터를 이동, 코앞까지 치고 올라온 반란군의 기세에, 모스크바는 붉은 광장이 폐쇄되는 등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요 7개국이 사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국제사회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이, 또 한 번 놀랄 만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우군인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바그너 그룹의 철수와 안전보장을 맞바꾸는 거래가 전격 성사됐다는 겁니다.

TV 연설 직후 푸틴과 통화한 루카셴코 대통령이, 먼저 중재자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화를 중재한 사람이) 왜 루카셴코 대통령인지 질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는 약 20년간 프리고진과 사적으로 알고 지냈고, 푸틴 대통령과 조율된 것은 그의 개인적인 제안이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프리고진에게 제안된 협상안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받아들일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 정규군의 이렇다 할 저항 없이 거침없이 진격하던 프리고진이, 돌연 회군을 결정한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프리고진이 맹비난해온 러시아 군 수뇌부에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프리고진 본인도 벨라루스행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상황.

정말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란을 멈추게 한 게 맞는지, 밖으로 알려진 조건 외에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현재로선 추측만 무성할 뿐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프리고진 #쿠테타 #러시아 #벨라루스 #바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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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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