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종 잠수정 탑승객 전원 사망…"폭발한 듯"
[앵커]
침몰한 타이태닉호 관광에 나섰다 실종된 미국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미 해양경비대는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탑승객 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서양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태닉호 관광을 위해 심해로 내려갔다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입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잠수정 선미 덮개 부분 파편이 확인됐다며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5개의 잠수정 잔해물을 발견했습니다."
"해저의 환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고 잔해는 선박의 재앙적인 폭발을 뒷받침합니다."
탑승객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마자 가족들에게 즉각 사실을 알렸습니다. 미국 해안 경비대와 통합 사령부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잠수정에는,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 등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 두들기는 듯한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은 타이탄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이탄은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길이 6.7m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천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1인당 탑승료가 3억원이 넘는 초고가 관광상품임에도 모선과 연결하는 케이블 등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각종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또 계약서에는 탑승 시 장애, 부상, 사망 가능성까지 명시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탑승자 시신과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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