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앞 쿠바에 인민해방군 주둔?…미중관계에 새 불씨

연합뉴스TV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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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앞 쿠바에 인민해방군 주둔?…미중관계에 새 불씨

[앵커]

미국의 앞마당 격인 쿠바에서 포착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적 동향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밀 도청기지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260㎞ 정도 거리에 있는 쿠바 베주칼 지역.

울창한 숲속에 돔형 지붕을 한 군사 기지와 대형 안테나가 들어서 있습니다.

"(구체적인 건) 모르겠습니다. 저곳이 군사시설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습니다. 저곳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쿠바와의 밀약을 통해 이곳에 비밀 도청기지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비밀 도청기지에 이어 합동 군사훈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쿠바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란 반응이지만,

"질문하신 문제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것을 몰랐다거나 감시하지 않은 게 아니라며 계속해서 기밀과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쿠바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행보는 미국이 대만에 첨단무기를 수출하며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한 '맞불놓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최소한의 소통 채널을 복원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언제든 대치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적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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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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