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른바 '정찰풍선' 갈등 이후 소통 부재로 악화 일로를 걸었던 미국과 중국.

이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대화 있는 경쟁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측은 양자 관계의 주요 우선순위와 다양한 역내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지만 관계가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게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양측은 친강 외교부장이 모두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중국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양쪽 모두 관계를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타이완 문제 등 세부 현안을 놓고는 여전한 입장 차도 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장관님께서 이번 방문을 통해 중미 관계 안정에 보다 긍정적인 기여를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두 나라의 갈등 요소는 여전하지만, 관계를 안정화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은 이번 만남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 간의 만남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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