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한 정치 수사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며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사법리스크 '방탄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건데, 국민의힘은 부정적 여론을 돌리려는 의도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사정 칼날을 휘두르며 민주당 분열을 노리는 게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며 이젠 빌미를 주지 않겠다고 이유를 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또, 압수수색과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이른바 '압·구·정' 정권이라며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습니다. 그야말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진영 중심의 '맹목적 편향 외교'는 답이 아니라며 현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혁신을 거듭 강조했는데,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건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운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 이상 윤석열 정권과 경쟁하지 않고 어제의 민주당과 경쟁하겠습니다. 더 이상 국민의힘과 비교하지 않고 민심을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이 대표 연설 내내 고성으로 항의하며 반발했던 국민의힘은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죄를 지었으니까 그렇지!)"
이율배반과 후안무치로 일관하며 정부 탓만 한 연설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물을 마시다가 기침이 나와도 현 정부 탓으로 다 돌릴 기세입니다. 반성은 없이 그저 현 대통령 탓, 현 정부 탓으로 채운 이재명 대표 연설은 두고두고 내로남불의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이제 와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한 것 역시 당 안팎의 사퇴 요... (중략)
YTN 김경수 (
[email protected])
촬영기자;이상은·박재상 영상편집;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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