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이상 고온에 열사병 환자 속출

[앵커]

때 이른 폭염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 곳곳도 덮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에 쓰러진 환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며칠째 최고기온이 45도를 넘나든 인도 북부지역에선 열사병으로 인한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15명 정도가 열사병 환자였습니다. 3명은 더 큰 병원으로 보냈고 나머지는 여기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기저질환이 악화됐습니다. 노인들은 폭염을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 파키스탄은 낮 기온이 5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역시 병원마다 열사병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양산으로 뙤약볕을 가리고 그늘 아래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더위를 달래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제는 쇼핑을 하다가 열사병이 걱정됐습니다. 탈수 증상이 있었거든요."

북중미 지역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까지 더해지며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와 루아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남부지역과 멕시코는 거대한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미국 기상당국은 엘니뇨 주의보까지 발령했고, 멕시코는 역대 가장 더운 날이 올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가 가장 더웠던 해인 지난 2016년보다 뜨거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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