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도' 펄펄 끓는 미국 캘리포니아…산불피해 면적 서울 14배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가 무려 49도에 달하는 찌는 듯한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하이킹을 하던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게다가 초대형 산불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고,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습니다.
캘리포니아 LA카운티의 최고 온도는 49.4도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온입니다.
폭염 속에서 하이킹을 하던 40대 여성이 온열 질환으로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무릅쓰고 해변가로 향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초대형 산불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불에 탄 면적은 약 8,500㎢.
서울시 전체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피해 기록입니다.
소방당국은 아직 산불 시즌인 10월과 11월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기록이 깨졌다고 우려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진압의 최우선 과제는 생명과 재산의 보호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앞으로 3일 동안의 일기 예보와 함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캠핑장에 있던 야영객 200여명이 고립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이들을 가까스로 구출했습니다.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우리는 캠핑장에 1분 동안 앉아있다가 바로 살기 위해 화염을 뚫고 운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속해있었던 화염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수에 도착했어요."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가 아이 성별을 확인하는 파티를 열고 불꽃놀이를 했다가 대규모 산불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폭염에 산불까지 겹치면서 전력망 부담이 가중되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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