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빌 게이츠에 "올해 만난 첫 미국 친구"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찾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단독 면담을 했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둔 가운데, 시 주석은 미중 양국 국민의 우정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나란히 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당신은 내가 올해 만난 첫 번째 미국 친구입니다."
빌 게이츠가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에 이로운 활동을 함께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나는 항상 중미관계의 기초는 민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미국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는 늘 훌륭한 대화를 나눴고, 오늘도 논의할 중요한 주제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 2016년 칭화대, 베이징시와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공동 설립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신약 연구개발기관을 찾아 향후 5년간 우리 돈으로 63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게이츠는 지난 4년간 세계가 코로나19 전염병과 기후변화에 따른 악영향 등을 경험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대응이 시급해졌고, 특히 질병과 싸울 더 나은 예방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과 빌 게이츠의 만남은 지난 2015년 중국 남부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이후 8년 만입니다.
시 주석으로서도 코로나19 이후 외국 기업인을 독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과 빌 게이츠의 만남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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