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환' 하랬더니 '해지' 해놓고는…보험금 지급 거절

연합뉴스TV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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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환' 하랬더니 '해지' 해놓고는…보험금 지급 거절

[앵커]

기존 실손보험을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약을 해지하고 새 보험에 들어놨다면 황당하겠죠.

실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암에 걸린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자 보험사는 새 보험에 들 때 과거 앓았던 병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박지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간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 모 씨.

한 대형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거절 문제를 해결하러 금융감독원을 찾기 위해 여수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씨는 1년 넘게 이어진 분쟁으로 암 말기가 되도록 치료에 보험금을 써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습니다.

"다 해갖고 자료를 제출했더니 심사과에서 어느 정도 인정은 했어요. 자기네들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서 계속 고객을 방치를 하다시피…"

이 씨는 2년 전 기존에 든 여러 보험에서 실손보험만 따로 빼내는 '전환실손'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설계사가 실제 든 보험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든 다른 보험이었습니다.

설계사에게 재차 확인하자 '전환된 게 맞다'는 답을 받았다고 이씨는 말합니다.

"일반 실손처럼 돼 있는 거 아니고요. 계약 전환을 정확히 했고. 이거 전환실손 된 거 맞습니다."

하지만 정작 암에 걸려 보험금을 신청하자 보험사는 이 씨가 2년 전 새 보험에 들었으며, 가입 시 8년 전 만성 간염 치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보험사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보험에 든 사실을 이 씨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이 씨는 설사 새 보험에 들었다해도 8년 전 만성 간염이 간암과 상관없다는 병원 소견서를 받았다며 고지 의무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더구나 이 씨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고향에 내려가서 주변 정리를 해라…길면 2~3개월 짧으면 한 달이 될 수도 있다."

한편, 해당 보험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보험금 지급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실손보험 #전환실손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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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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