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우…추석 앞두고 시장 점포 40% 침수
저지대 위치 시장 큰 피해…인근 물 밀려 들어와
시장 상인들, 지난해 ’악몽’ 반복될까 걱정
장마철을 앞두고, YTN이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었던 현장을 찾아 폭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5일)은 지난해 폭우에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시장의 침수 원인은 저지대에 있다는 점이었는데, 상인들은 물막이판과 양수기만으로 폭우에 맞서야 한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서울 남성사계시장,
성인 가슴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차 걸음을 옮기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갑자기 들어찬 빗물에 전체 점포 10곳 중 4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추석 때 팔려고 준비한 상품들은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시장이 물에 잠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대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년이 지나 당시 침수됐던 시장 피해 지역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YTN 취재팀이 돌아봤습니다.
도로에서 안쪽으로 흐르는 빗물을 막기 위해 입구쪽에는 이처럼 높이를 조금 올리는 보강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집중된 점포로 이어지는 길은 여전히 내리막길입니다.
내리막길에 있는 옷가게에는 작년 침수로 못 팔게 된 물건들이 쌓여 있습니다.
상인들은 올여름 기록적 폭우 가능성에 또 물건들을 못 쓰게 되는 건 아닌지 벌써 걱정입니다.
[한현수 / 서울 남성사계시장 상인 : 제가 제일 민감한 게 여름철이면 신경 쓰는 게 침수예요. (침수되면) 다 절단난다고 봐야 됩니다. 천장에 매달린 것만 살아남는 것이지.]
지자체인 서울 동작구는 물막이판과 양수기 등으로 폭우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음 달까지 전체 135곳 가운데 90% 점포에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하고, 양수기도 필요할 때 빌려 쓸 수 있도록 2천여 대를 준비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중요한 건 배수라고 말합니다.
지난해에도 물막이판과 양수기는 있었지만 시간당 141mm의 집중호우를 막지는 못했고, 가게 안에 있는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해버리니 방법이 없었다는 겁니다.
[홍순복 / 서울 남성사계시장 상인 : 사람 목 정도 높이로 왔으니까. 이거(물막이판) 설치했어도 사실은 효과가 없었어요. 이것도 실내 하수구 역류하는 바람에 시간을 약간... (중략)
YTN 임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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