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불안함과 답답함, 나아가 무기력증까지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우울증'인데요.
전문가들은 극복하려면 마음 방역과 정보 방역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된 사랑제일교회.
교회 근처 가게마다 휴업을 알리거나 교인 출입을 제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장사가 안돼 힘들었던 인근 상인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퍼지는 확진자 소식에 자포자기한 심정입니다.
[가게 주인 : 지치기도 많이 지치죠. 하루 종일 가게 있으면서 사람들 돌아다녀야 가게에 찾아와주고 그러는데. 여기는 특히 교회 인근이다 보니까.]
얼어붙은 상반기 채용이 이제 풀리려나 기대했던 취업 준비생들은 또 기약 없이 미뤄진 공채 일정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사라진 목표에 무기력까지 찾아옵니다.
[임지우 / 취업준비생 :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앞으로 뜰지 희망이 없는 게 좀 불안한 거 같아요. 목표가 없으니까 답답하고 집중도 안되고 이걸 한다고 해도 이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반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
불안과 우울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우울증 상담 건수는 어느덧 4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또, 현재 상황에 맞게 소소한 취미를 즐기고 주변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며 마음을 달래는 게 극복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심민영 /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 : 대면도 할 수 없고 운동도 제약이 걸리죠. 그렇다면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우리가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걸러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온갖 가짜뉴스나 왜곡된 정보도 퍼지고 있는 때인 만큼 이런 것들에 휘둘리면 더 우울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것만 신뢰해야 합니다.
[유명순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소위 '인포데믹스'라고 하는 잘못된 정보만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 부정적인 정보들이 지나치게 퍼지거나 그것에 의해서 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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