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가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트럼프는 법원을 나와 대선 모금 행사를 위해 자신의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이 통제한 고속도로를 트럼프 전 대통령 차량 행렬이 달립니다.

전직 대통령의 사상 첫 연방법원 출석 장면을 헬기에서 촬영하며 실시간으로 중계한 언론들.

법원 앞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연호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 우린 당신을 사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하는 SNS 글을 올렸습니다.

법정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법원을 나온 뒤 인근 식당을 들른 트럼프.

지지자들은 생일을 하루 앞둔 트럼프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조작되고 부패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없고 문제로 가득한 나라입니다. 쇠락하는 국가입니다.]

앞서 연방 검찰은 기밀문건 반출 등에 간첩법 위반 등 37개 혐의를 적용해 트럼프를 기소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거리를 뒀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대통령이 매우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독립적이고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대선 캠페인을 위한 첫 모금 행사 개최를 위해 자신의 뉴저지주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연방 법원의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다음 법정 출석은 조지아주가 될 전망입니다.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지아주 검찰이 올 연말 쯤 트럼프를 기소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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