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 제공 예정" / YTN

YTN news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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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앞서 영국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보냈는데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직접 경고까지 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미국 관리들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들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에이브럼스 전차들을 어떻게 무장시킬 것인지에 대해 수주 간 내부 논쟁을 벌인 이후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열화우라늄탄 제공을 승인하는데 큰 장애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으로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높습니다.

열화우라늄탄은 방사능은 비교적 약하지만, 화학적 독성이 강해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논란이 돼 왔습니다.

열화우라늄탄은 1991년 걸프전과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때 사용됐습니다.

미국에 앞서 영국이 지난 3월 주력 전차인 챌린저 2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서 열화우라늄탄도 제공했습니다.

영국의 열화우라늄탄 제공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지난 3월 23일 서방의 열화우라늄탄 제공이 핵 재앙을 앞당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도 지난 3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면 우크라이나 주민 다수와 농업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가들 역시 이런 종류의 탄약 사용이 군인과 민간인, 토양에 미치는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직 나토만이 이들 탄약을 환경 영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해외 분쟁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email protected])
영상편집: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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