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 초대에 응답한 건 누구에요?
바로, 김건희 여사입니다.
오늘 광주비엔날레에 참석한 건데요.
지난 3월 강기정 시장이 김 여사를 직접 초대했었죠.
오늘은 직접 안내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큰 동물이라는 이유로 배척을 당해 유배 당했는데요. 원하신다면 직접 만져보셔도."
[김건희 여사 (오늘)]
"원래 코가 이쪽에 이렇게 있잖아요."
[현장음]
"네 맞습니다. 코 없는 코끼리라고 해서…"
[강기정 / 광주시장 (오늘)]
"위치가 코가 어느 쪽에 있죠?"
[현장음]
"코가 이쪽에 원래 있어야 되는데."
[김건희 여사 (오늘)]
"시장님도 같이 만져보세요."
[강기정 / 광주시장 (오늘)]
"전 여러 번 만져봤습니다."
Q. 김 여사가 직접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으니 저 쪽은 잘 알겠네요.
네, 김 여사는 오늘 시각장애 학생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 '코 없는 코끼리'와 중국 소수민족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천과 같은 혀'를 감상했고요.
'지역과 세대를 넘어 세계적인 미술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Q. 강 시장이 초대한지 꽤 된 것 같은데 늦게 갔네요?
지난 3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만찬자리에서 강 시장이 직접 참석을 요청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 4월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Q. 강 시장도 곤욕을 치렀었죠.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눈도장 찍고 싶어 그러냐" "또 하나의 수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강 시장은 어제, '비엔날레가 경험과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지적했어야…"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보고 있네요.
네.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의 만남에 대해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재명 대표도 거기(싱 대사 발언)에 대해서 좀 더 그 자리에서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Q. 친명계 좌장격인 정 의원까지 쓴소리를 했어요. 그 자리에서 뭔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제지를 했어야 한다는 거죠?
네. 처음에 두 사람은 칭찬을 곁들인 모두발언을 한번씩 주고 받았는데요. 끝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지난 8일)]
"이재명 대표는 한국에서 대단한 정치인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지난 8일)]
"친구로 생각해서 저도 솔직히 몇 가지를 말씀 올리겠습니다.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되지 않을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당연히 중국 정부의 그런 태도들이 마땅치는 않지만 싸우러 간 것은 아니고 공동 협조할 방향들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Q. 이 대표는 관계 개선이 더 중요해서 참았다는 거네요.
민주당 내에서는 또다른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저도 왜 관저까지 갔는지 의문입니다. 유튜브를 통해가지고 생중계 한 것도 좀 황당하고. 15분이나 되는 긴 글을 낭독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준 것 왜 그런 의전 절차가 있었는지…"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유튜브를 한 거겠죠. 설마 그렇게 15분 동안 준비된 원고 꺼내서 그런 내용을 읽을 거라고 예상을 했겠습니까? 저는 이건 사고다, 사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중국에 쩔쩔맨다고 비판하는데요.
민주당도 할 말이 있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늘)]
"제1거대 야당의 대표가 중국 대사의 관저까지 찾아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로 15분간 훈시를 듣는 모습에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오늘)]
"민주당도 이제는 중국이라면 쩔쩔매는 태도를 떨쳐내기 바랍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 9일)]
"정치적 사안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출이 주저앉고 나라 경제가 흔들려야 정신을 차릴 생각입니까?"
외교라는 게 너무 쩔쩔매서도 너무 자존심만 내세워서도 안 되겠죠.
그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면서 쉽진 않은 일인 것 같네요.(중심잡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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