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상판 아래 일부 차량 갇혀…부상자 없어"
"붕괴되지 않은 다른 쪽 상판 고열로 크게 손상"
"사고 유조차에 휘발유 수천 리터 적재"
유출 기름, 인근 델라웨어 강 유입 가능성 제기


미국 북동부 필라델피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무게가 수천 톤이나 되는 거대한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래로 지나던 대형 유조차에서 화재가 났는데, 당시 솟구친 맹렬한 불길 때문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북동부 필라델피아의 95번 고속도로.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앞쪽 하늘을 시커먼 연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차가 현장을 통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연기 부근의 거대한 상판이 철퍼덕 주저앉았습니다.

무게만 수천 톤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마치 거대한 사각형 싱크홀이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한쪽에선 맹렬한 기세로 불꽃이 솟구칩니다.

아래쪽 도로를 지나던 대형 유조차에서 불이 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조쉬 샤피로 /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 오전 6시 20분쯤 95번 고속도로 아래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속도로 일부가 붕괴했습니다.]

갑자기 상판이 무너지면서 일부 차량이 그 아래에 갇혔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붕괴되지 않은 반대 방향 상판도 화재로 인한 열에 손상돼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습니다.

[마이크 캐롤 / 펜실베이니아 교통부 장관 : 사고 구간은 하루에 차량 약 16만 대가 지나는 매우 혼잡한 곳입니다. 미국에서 자장 붐비는 도로일 것입니다.]

사고 당시 유조차에는 수천 리터의 휘발유가 적재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근 델라웨어 강이 유출된 기름에 오염될 수도 있다고 보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상판 붕괴 규모가 크고 고열에 손상된 정도도 심각해 정상적인 통행이 재개되기까지는 앞으로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황보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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