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동덕여대 뒤늦은 안전 강화…"보행자 우선 미흡"
[앵커]
최근 캠퍼스 안에서 트럭에 학생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동덕여대가 안전조치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학생과 전문가들은 보행자 우선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동덕여대에서 등교하던 학생이 언덕길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트럭에 치여 숨진 뒤.
교내 차량 출입은 통제되고,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됐습니다.
사고 이후 학교 측은 쇠기둥을 설치해 차량이 드나들 수 없게 하고 계단에는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학생들은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캠퍼스 내 인도 정비가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학교 전체적으로 인도라는 개념이 없고요. (언덕길) 계단도 너무 불편하고 내려올 때는 솔직히 계단이 잘 구분이 안 돼서 넘어지거나 그런 학생도 많았고 오히려 위험할 거 같아서 학우분들이 내려올 때는 거의 다 경사로를 이용해서…."
사고가 난 언덕길 위에 있던 쓰레기 집하장을 지하 공간으로 옮기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데다 환기가 안 되는 장소로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오히려 위급한 상황에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학교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지나가게 된다면 소방차나 구급차의 진입이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어서 굉장히 우려를…."
지하주차장 앞 등 일부 공간에는 여전히 차량이 드나들 수밖에 없는데, 추가 안전 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행자가 완전히 우선이 돼야 되는 도로같은 경우는 시설물보다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모든 책임은 차에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정확한 속도 규정을 두고…."
학생회는 추모 집회를 이어가며 학교 측에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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