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보다 '청소년 쉼터' 찾아야…시설은 태부족
[앵커]
많은 청소년들이 지금도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하는 '헬퍼'에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출 청소년들은 정작 어디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하는 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태부족인 실정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와주겠다"는 수상한 제안에 넘어가 범죄에 노출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발달하면서부터는…범죄 대상을 찾기가 굉장히 쉬워졌다. 그리고 그 대상에 접근하기가 굉장히 쉬워졌기 때문에…"
취약한 심리를 악용하는 '나쁜 헬퍼' 대신 이들을 도와줄 '진짜 헬퍼'는 없었던 걸까.
전국엔 정부가 인정하는 지원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가출 청소년을 보호하는 '청소년 쉼터'가 대표적입니다.
9살에서 24살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일주일까지 머무는 일시쉼터부터 3개월씩 머무는 단기쉼터, 길게는 4년까지 머물 수 있는 중장기 쉼터 등 형태도 다양합니다.
숙식과 상담 제공은 물론이고, 의지가 있다면 쉼터에 이어 '청소년 자립지원관'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30여년 전부터 생겨왔지만 아직 일부는 몰라서 찾지 못하고, 알아도 이용을 망설이는 상황.
"단체 생활을 하는 것들이 힘들기도 하고…쉼터를 가면 부모님한테 알린다고 해서 그래서 부모님한테 알려지는 게 싫어서…"
이때문에 정부는 학대 피해가 의심되면 부모에게 쉼터 입소를 알리지 않도록 지침도 바꿨습니다.
막상 쉼터를 찾은 청소년들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퇴소할 때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요…5점 척도거든요, 그런데 거기 한 4.8~4.9점 정도 나오는 걸 보면 매우 만족한다고 볼 수 있고, 또 도움을 받는다고 인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가출청소년이 20만 명에 이르는 데 반해 쉼터는 전국에 137개 뿐이고, 그마저 수도권 중심으로 몰려있는 실정.
예산과 인력의 지속적 확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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