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6·25 전사 형제 ‘73년 만의 상봉’ / 송영길, 또 셀프출두?

채널A News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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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73년 만의 상봉, 가려져있는 건 누구일까요?

대통령 내외인데요.

대통령 내외가 안장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6.25 전쟁에서 전사한 고 김봉학 일병이, 역시 6.25 전쟁 전사자인 동생 옆에 묻혔는데요. 73년 만의 형제간 유해상봉입니다.

[현장음]
"일동 묵념"

[현장음]
"오늘 허토에 사용하는 흙은 두 형제 분의 고향인 대구광역시 비산동에서 가져온 흙입니다"

[故 김봉학·김성학 일병 유가족]
"멀리멀리 훨훨 날아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대통령께서도 이렇게 축하해 주시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김건희 여사 (오늘)]
"저희가 죄송하죠"

Q. 형제의 유가족들도 만났나보네요.

네, 윤 대통령은 형제의 어머니가 90년대 초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둘을 잃고 40년생을 어떻게 사셨나'라 위로했고, 유가족은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Q. 전사자 형제가 나란히 안장되는 게 의미가 남다르네요.

6.25 전사자 유해 중 형제가 발견될 경우 나란히 함께 묘역에 안장하는데요.

대통령이 호국 형제 묘역을 찾은 건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오늘, 추념식 후에는 베트남전과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깜짝 방문했죠.

정치 입문 전인 2021년 방문했던 곳을 이번에 다시 간 건데요.

당시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었죠.

대통령으로서는 윤 대통령이 첫 방문입니다. 

[김건희]
"감사합니다. 한해한해 쉬운게 아닌데"

[유가족]
"이렇게 다녀도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전사자들의 피묻은 전투복 위에 있습니다"

[현장음]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유가족]
"이런 날도 있네요 살다보니까"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내일 또 검찰에 나온다고 해요.

네. 이번에도 역시 검찰이 부르지 않았는데,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자진출두입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일)]
"주위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랍니다."

Q. 자진 출석한 이유?
"검찰이 사실상 소환한 거 아닙니까. 언론에 다 유출해서. 그렇게 왔더니 수사도 안 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사흘 전에도 "귀국 한달 반이 되어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Q. 검찰은 아직 조사 계획이 없다고 하던데요.

송 전 대표는 면담이 불발되면 1인시위도 하겠다는데요.

빨리 자신을 소환하라고 채근하고 있지만 송 전 대표, 정작 검찰에는 초기화 된 휴대전화를 제출하면서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게 방어권이냐, 증거인멸이냐 공방은 정치권 단골 소재죠.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달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어권이라는 것도 생각을 해 주셔야죠. 우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핸드폰 비밀 번호 안 풀었잖아요."

[진중권 / 광운대 교수(지난달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그렇죠. 그때 민주당에서 그걸 얼마나 비난했습니까?"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9월)]
"휴대폰 내용 까면 진실이 나오는데"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해 9월)]
"그것은 기본권이고요. 기본권의 영역에서 제가 무죄까지 받았는데…"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5월)]
"지금은 그런 개인적 권리보다, 책임성, 의무 이게 훨씬 더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해 5월)]
"헌법상 기본권이고요. 역시 같은 이유로 이재명 지사도 제가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5월)]
"결백하다면 그걸 제출 못 할 이유가 없는데…"

Q. 여야 따라 다르군요. 법적으로 보장된 방어권이지만 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요.

네. 검찰은 윤관석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냈는데요.

구속이 필요한 이유로 윤 의원이 압수수색 전날 새 휴대전화로 교체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뒤숭숭한 탓인지,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어요. /휴대폰을 다들 지금 교체를 하고 있거나, 아이폰으로 바꾸고 있거나, 또 별도로 한두 대 더 만들고 있거나 그런 거거든요."

압수수색을 미리 걱정해 급히 휴대전화를 바꾸고 새로 살 만큼 국회의원들, 숨길 게 많다는 건지.

안 의원 얘기가 사실이라면 참 웃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웃지못할)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박소윤PD, 윤선아A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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