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방위 압박 강화…'기류변화' 선관위, 감사 수용하나
[뉴스리뷰]
[앵커]
감사원의 감사를 공식 거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부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특혜 채용'에 한한 감사 일부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과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 건데요.
국민의힘은 위원장 사퇴와 감사 수용에 이어 선관위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에 고개를 숙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서 선관위는 국회 국정조사와 경찰 수사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감사원의 감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감사원 감사는 '직무 감찰'에 해당하고, 이를 받아들일 경우 선관위의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감사 수용 불가'로 공식 입장을 정리한 선관위 내부에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특혜 채용'에 한해 부분적이고 한시적으로 감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과는 다른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감사 수용과 관련해 선관위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여당의 지속적인 공세와 여론의 뭇매까지 더해지자, 기존 입장만 고수할 순 없다는 기류가 커지는 분위기로 읽혀집니다.
오는 9일 공석인 사무차장 인선을 위한 선관위 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보다 앞서 감사원 감사 수용 논의를 위한 별도 긴급회의가 소집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와 감사원 감사 수용 촉구와 함께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고용세습 청년기만 선관위는 각성하라(각성하라x3)"
여당은 민주당이 선관위 문제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진행을 위한 여야 협상도 실무 단계에서 공회전 중입니다.
감사원은 선관위가 감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제출할 수사 요청서 작성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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