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감사 수용' 논의…여, 김가람 최고위원 선출
[앵커]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일지 다시 논의하고 있습니다.
여권의 거센 압박 속 입장 변경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선관위는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 수용할지 다시 논의하고 있습니다.
헌법기관으로서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침해된다며 감사를 거부했는데,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감사를 촉구하는 데 더해,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위원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압박해왔습니다.
선관위원장은 감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을 "하나의 제안으로써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자리 자체에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당장 현안에 대해서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닌가…"
선관위 국정조사가 실현되기까지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어제(8일)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발 해킹 은폐 의혹을 합쳐 국회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다만 가동 조건과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데, 양당 원내대표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이후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적 공분을 감안하여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합니다."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는 선관위 국정조사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선관위에 대한 감사를 계속 주장하게 되면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여당과 야당 모두 '인사' 문제로 시끌시끌 하다고요?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은 오늘(9일) 전국위원회에서 자진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을 선출했습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김가람 청년대변인이 총 539표 중 381표를 획득해 당선됐습니다.
김가람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호남 출신 40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위원으로서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정치 경력이 꼭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호남 출신인 만큼 지역 기초단체를 찾아가 아쉬운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의 '사법리스크'를 타개하려다 더 큰 위기를 맞이했다는 비판과 함께,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후임을 물색 중인데, 또다시 외부 인사로 눈을 돌릴지, 아니면 당내 인사를 앉힐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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