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노태악 사퇴 결의안…민주, 이래경 임명 논란
[앵커]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선관위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재차 반박했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의 사퇴와 선관위에 감사원 감사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불공정의 상징이 됐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석고대죄하고 전원 사퇴해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선관위 비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감사원과의 유착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채용 비리는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노태악 위원장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는데요.
오히려 "채용 비리를 빌미로 선관위를 장악하려 한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본 선관위 국정조사를 놓고 조사 범위 등에 대한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선관위가 감사에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검찰 수사 의뢰까지 준비하고 있는데요.
선관위 측에선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에 고심이 많은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감사원 감사 거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선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한해선 부분적인 감찰 수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혁신기구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이 벌써 논란에 빠졌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의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추대했습니다.
당초 예고한 것처럼 새로운 혁신위에 전권을 맡기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며…"
이래경 이사장은 1954년생으로 민청련 발기인으로 참여해 초대 상임위원을 맡은 인물인데요.
철도 운송 장비 도매 기업 '호이트한국'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이 "성공한 CEO면서 사회적 책임을 놓치지 않고 수십 년간 꾸준히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외부인사 영입으로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비명계 입장을 수용한 듯한 모양새지만, 이 이사장이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명 인사라는 점에서 비명계와의 갈등은 커질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혁신위가 당 대표의 영향권 아래 있고, 당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해 혁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폭집단 윤가 무리', '천안함 조작' 등 이 이사장이 SNS에 올린 부적절한 표현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물론 민주당 안에서도 편중되고 과격하다는 둥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자유인으로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위원장이 되면 표현 조절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방어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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