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임명, 돌이킬 수 없는 강 건너"…윤재순 논란 증폭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민주당이 '부적격' 의견을 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막장 드라마에 낯이 뜨겁다"며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민주당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는 저 멀리 날아갔다"며 "아무 말 없이 지켜보진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특히 이번 임명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이튿날 이뤄진 점에 유감을 표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결국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금요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면서, 부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소속 의원들과 국민이 이번 임명 강행을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지 말라"고 응수했는데요.
민주당이 한동훈 장관이 왜 임명돼선 안 되는지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부 인사 관련 논란이 뜨거운데요.
성비위 의혹이 불거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공식 사과했다고요.
[기자]
네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성비위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앞서 윤 비서관은 검찰 수사관 시절 성희롱 전력이 있고 과거에 펴낸 시집에서 성추행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았단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윤 비서관은 "국민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낀다면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검찰 재직시 성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았다는 지적에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20년 전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취 문제를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냐'는 발언 등 윤 비서관의 과거 부적절했던 발언들을 추가로 공개하며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윤 비서관은 "생일빵이라는 걸 처음 당해 얼굴이 뒤범벅이 됐다"며 성희롱 전력이 불거진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했는데, "화가 나서 뽀뽀해달라"고 했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새 정부 인사 중 일부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이 단체로 도덕 불감증에 빠졌다"는 지적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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