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어디로 가나…'김종인 비대위' 논란 증폭
[앵커]
총선 참패 수습에 나선 미래통합당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로 의견을 모으긴 했지만, 반대 목소리가 나날이 거세지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형국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수조사 끝에 김종인 비대위로 결론을 내렸지만, 통합당 안팎의 논란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 또 초·재선과 중진까지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당이 아무리 망가졌다고 해도 비대위에 무제한 권한을 달라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요구는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전 선대위원장이 차기 대선 후보 선정에도 관여할 뜻을 내비치자 견제구를 던진 것입니다.
서울 도봉에서 낙선한 재선 김선동 의원도 "100석 넘는 정당이 무뇌가 아니라면 스스로 쇄신할 수 있다"며 자강론을 폈고, 경남 밀양에서 3선에 성공한 조해진 당선인은 김종인 체제를 받아들일 경우 당선자 84명이 스스로 정치적 금치산자라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같은 파열음 탓에 김종인 비대위가 세워지더라도 오래 갈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까지 나오지만,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찬반양론이 펼쳐지며 당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현역 의원들은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 진로와 쇄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