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엿새째 북 발사체 인양작전…"동체 결박에 일부 진척"

[앵커]

우리 군이 북한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작전을 오늘까지 엿새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은 잔해 동체에 줄을 묶는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우리 군이 해가 뜬 오늘 오전부터 엿새째 인양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우리 군은 발사체가 잠긴 바다 속의 유속이 빠르고, 시계도 50㎝에 불과해 결박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어제도 발사체 동체를 일부 결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동체에 줄을 묶었기 때문에 오늘도 유속과 시계가 확보된다면, 인양 작전이 상당 부분 진척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군은 항상 급변하는 바다 상황을 고려해, 오늘 인양이 완료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북한 발사체 잔해는 지난달 31일 발사 당일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는데요.

길이 15m, 직경 2~3m로, 현재 해저 75m에 수평으로 누워져 있는 상탭니다.

발사체가 처음 발견된 지난달 31일에는 군이 공개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물 위에 떠있었는데요.

당시 함정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사체 무게가 워낙 무거워 밧줄이 끊어지며 가라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잠수사를 포함해 우리 장병은 발사체 근처에 없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입을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오늘 작전이 무리 없이 이뤄진다면, 우리 군은 인양한 발사체를 평택 해군기지로 옮길 예정인데, 이송에만 만 하루가 걸릴 전망입니다.

앞서 우리 군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대화에서 한미가 함께 발사체를 공동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군은 탑재체를 포함해 다른 발사체 잔해가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100㎞ 구역에 항공기와 함정을 투입해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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