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축하해"…공화 잠룡들 "독재자 찬양하나"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얼마 전 러시아를 감싸는 발언을 한 것까지 더해, 공화당 대선 경쟁자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에 '김정은'이라는 익숙한 이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국에 북한이 이름을 올린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인사를 건넨 겁니다.
당장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공화당 잠룡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깜짝 놀랐다"며 "김정은은 살인마이자 독재자일 뿐"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기운 듯한 발언을 한 것까지 문제 삼으며, "누구든 북한의 독재자나 러시아의 지도자를 찬양해선 안되고, 자유의 편에 선 이들을 옹호해야 한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시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깡패를 축하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 저격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재임 기간에 평화를 유지했고 새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경쟁자들의 연이은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경쟁자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콕 집어 "전쟁광 기득권 세력의 꼭두각시이자 힘도 용기도 의지도 없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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