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대선주자들, 트럼프 증거인멸 혐의에 비판 목소리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가 됐는데요.
이를 두고 친정인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정치적인 기소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추가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매우 뻔뻔하다"며 "경험이 없는 콜레오네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비토 콜레오네는 마피아 조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부'의 주인공인데, 트럼프의 행위를 범죄조직인 마피아에 빗대 비판한 겁니다.
역시 경선에 출마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가세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과거 사례와 비슷하다며 "숨길 게 없다면 지워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클린턴은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때 개인 서버에 업무용 이메일을 보관하다 수사를 받게 되자 이메일을 지운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 주장을 놓고도 주자들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명백히 정치적이라며 사면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력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것은 국가에 좋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사면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애사 허친슨 아칸소 전 주지사는 "유죄가 인정된다면, 표를 얻기 위해 사면론을 꺼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인 수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기소이며, 그들이 하는 일은 대규모 선거 개입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선두후보, 특히 크게 앞서는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길 원합니다."
트럼프의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가 아는 가장 윤리적인 미국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도널드_트럼프 #전_미국_대통령 #공화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