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유정의 범행 뒤 행동을 보면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행용 가방을 끌고 성큼성큼 걷는 모습, 너무도 태연하죠?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용 가방을 든 정유정이 성큼성큼 걸어 내려옵니다.
범행 후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 시신을 담을 가방을 갖고 나오는 모습입니다.
범행 후 긴장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정원 /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경쾌한 발걸음으로 가는 모습이었잖아요. 목표를 이제 달성하고 나서 어떠한 긍정적인 기분, 자신감 고취 그런 모습들이 좀 보이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심취했고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합니다.
범죄 장면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잔혹 범죄에 대한 죄의식이 낮아졌다는 겁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노출이 많이 될수록 잔인성은 높아지면서 범죄 죄의식이 낮아지기 때문에 행동들이 쉽게 나타날 수 있고."
경찰은 현재 정유정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짙지만 지능적이진 않다고 진단합니다.
범행 증거물을 그대로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렸고, 피 묻은 가방을 들고 택시를 타는 등 빈틈이 많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앱처럼 모르는 사람을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이 생겨나면서, 이런 유형의 범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차태윤
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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