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돌려차기남의 검찰 조사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자가 여성인 줄 몰랐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가해자의 억지 주장에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차별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 남성 이모 씨가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여성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모 씨 / 돌려차기 가해 남성(지난해 6월)]
"(여자라는 건 알고 있었죠, 피해자가?) 그때는 몰랐습니다. (따라갈 당시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이에요?) 네."
[이모 씨 / 돌려차기 가해 남성(지난해 6월)]
"(따라가는데 모를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제가 발로 찼습니다. 그때 여성분인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검사의 추궁에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수사 검사]
"본인이 CCTV로 보면은, 이○○씨가 굉장히 살금살금 뒤따라 갑니다. 그러면은 저격을 하려고 보고 있기때문에, 머리가 긴걸 확인할 수 있어요."
검사는 CCTV 밖으로 둘러메고 나간 당시 상황도 추궁합니다.
[이모 씨 / 돌려차기 가해 남성(지난해 6월)]
"(7분간 피해자에게 뭐했어요?) 뺨 때리고 눈 뜨길래."
단순 폭행이었다는 주장, 하지만 이번엔 검찰 수사관이 제동을 겁니다.
[검찰 수사관 / (지난해 6월)]
"범행 이후에 피의자는 부산 살인 사건, 부산 강간 치상 사건 등을 검색한 내역이 확인되는데 맞죠? 왜 검색하셨어요?"
[이모 씨 / 돌려차기 가해 남성(지난해 6월)]
"제 사건도 그렇지만 알고리즘에 뜨는데 그런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
[검찰 수사관 / (지난해 6월)]
"술 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나신다면서요. 네. 그런데 어떤 건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왜 이렇게 선택적으로 진술하시죠? 네?"
피해 여성이 숨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차별 폭행한 사실도 털어놓고 맙니다.
[검찰 수사관 / (지난해 6월)]
"머리에서 피가 흘러 바닥으로 새어나왔다고 정리하면 되죠? (네)
계속된 추궁에 남성은 돌연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이모 씨 / 돌려차기 가해 남성(지난해 6월)]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합니까. 책임지면 되지)"
계속된 남성의 뻔뻔한 주장에 검찰은 "본인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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