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광현 "음주 죄송"…정철원·이용찬도 사과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국가대표 선수 일부가 경기 전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두고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국 좌완투수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SSG의 김광현을 비롯해 투수 세 명인데요.
세 선수 결국 오늘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WBC 음주 파문의 당사자로 지목된 SSG의 김광현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정말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고 제가 컨트롤할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고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두 선수, 두산 정철원과 NC 이용찬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은 WBC 대회를 치르던 지난 3월 호주, 일본과의 경기 전날 유흥업소, 이른바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특히 김광현은 참패를 기록한 한일전의 선발투수로 출전한 바 있어 더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들은 유흥업소가 아닌 '스낵바'를 갔고 특히 경기 전날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SSG는 김광현을 1군에서 말소하고, KBO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KBO는 세 선수로부터 경위서를, 그 외 국내 구단 소속 대표팀 선수 25명에게서는 사실확인서를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이 방문한 스낵바는 현지 언론에도 소개된 곳으로, 당초 알려진 유흥업소는 전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낵바는 그냥 간단하게 한잔하자, 호스티스가 있다고 하면 주거니 받거니 하고 마시는… (성인인) 아들이 스낵바 간다 그러면 '어, 그래 갔다 와라.' 하는 정도? 건전한 쪽에 가깝죠."
하지만 선수들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대회 기간 음주가 적절했는가는 논란의 대상입니다.
KBO는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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