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고개 숙인 여야 "재발방지"
[앵커]
이태원 참사 100일째였던 어제(5일) 국회에서는 여야 지도부, 생존자와 유족이 함께 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추모제가 열리긴 이번이 처음인데요.
정치권은 재발방지를 다짐했고, 유족 측은 정식 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제에서만큼은 정쟁을 뒤로 하고 두 손을 꼭 잡은 여야 지도부.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습니다.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추모제가 치러지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회에서 추모의 의식을 여는 것은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치권이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며 반성의 추모사를 밝힌 여야.
야당 대표들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추모제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집권 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책임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정 위원장이 추모사를 할 때 유족 사이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미래를 바라보면서,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가겠습니다."
"반성하라! 반성하라!" "사과하세요!"
연단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생존 피해자들,
이들은 '용기'를 내자면서 군중관리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참사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철거할테니, 합동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많은 카네이션과 많은 국화꽃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만들어주십시오."
김 의장은 정부와 서울시를 적극 설득하자고 여야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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