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는 나도 못 먹겠어"…수산물 불신 해소 어떻게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밥상 위 먹거리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산물에 대한 불안 해소에 나섰지만 당장 국민들을 안심시키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현장 모습 서형석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최근 수산시장 상인들의 걱정은 남다릅니다.
아무리 여름이 비수기라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겹쳐 손님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탓입니다.
"장사가 너무 안돼버리니까 그것 때문에 손님이 지난주 다르고 이번 주 다르고 계속 달라요. 안 나와요. 나도 못 먹겠는데 장사하는 사람도 솔직히 염려스러워요."
자체 대비에 나선 시민들도 있습니다.
"손님들이 요즘 일본에서 (오염수) 내보내고 그러면 물건들 못 먹게 되니까 미리 사놓는다고 엄청 많이 사가지고 냉동실에 얼렸다 먹는다고…"
국제원자력기구가 6번이나 오염수 관련 보고서를 내고 정부 시찰단이 다녀왔지만 우려 해소엔 역부족인 겁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조해온 정부는 국민 누구나 수산물 방사능 검사 신청을 할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의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산 가리비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고, 고등어와 갈치, 갑오징어에 대한 궁금증도 뒤를 이었는데, 지금까지 마무리된 40여건 검사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된 품목이 없었습니다.
다만 검사 대상 선정부터 결과 공개까지 2주일이나 걸리는 데다 참여도 아직 적다는 건 한계입니다.
"키조개는 된장찌개에 넣어서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이것 먹는 것도 조심스럽고 좀 그렇습니다. 정부에서 (정보) 공개를 철저히 해줬으면…"
이번 여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는 정부의 큰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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