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지리산 반달곰 주의보
[앵커]
요즘 날이 따뜻해지자 등산 등 바깥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내 명산 중 한 곳인 지리산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반달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절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리산에 살고 있는 86마리의 반달곰 중에는 올해 태어난 새끼 7마리도 포함돼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새끼를 낳은 어미 곰은 보호본능이 강하고, 다른 곰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신체적 능력과 호기심이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등산객 안전 확보를 위해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본래 사람을 회피하는 곰들이 주로 탐방로와 먼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 탐방로를 이용시 곰과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대에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과 공존을 위한 작은 첫걸음입니다."
등산 도중 공단과 지자체 등이 반달곰 출몰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봤다면 경계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곰을 마주쳤다면 침착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서 알려진대로 '곰을 보면 죽은 척하라'는 말은 무작정 믿어선 안 됩니다.
"흥분된 상태에서 금방 움직이던 물체가 가만히 있는다거나 해서 곰이 '아 저거는 먹이가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닌것 같고요. 내 몸을 은폐·엄폐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곰을 쫓아내겠다며 무작정 달려들어 위협하거나 큰 소리를 내다간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어를 위한 행동도 곰이 오해하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등을 보이지 않고 천천히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
[email protected])
#지리산 #반달가슴곰 #등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