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누리호 기체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리호가 이미 기립 상태인 만큼 문제 원인이 파악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향해 몸을 꼿꼿이 세운 누리호.
발사가 연기되면서 기립 상태로 하룻밤을 더 나게 됐습니다.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 만큼, 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당장 발사대에서 내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단은 기립 상태 그대로 원인 점검부터 하겠다는 겁니다.
항우연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아직 원인 파악 단계인 만큼 다음 발사일을 정하거나, 발사대에서 내리는 것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순 통신 오류 문제로 드러나면 당장 내일이라도 발사는 가능하다고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문제는 누리호에 탑승한 위성들입니다.
현재 누리호 3단부에는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를 비롯해 큐브 위성 7기까지, 모두 8기의 위성이 실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성이 탑재된 페어링 내부 공간은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당장 위성 기능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위성 자체 배터리가 소진되는 터라 정상 작동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궤도 상에서 얼마만큼 또 태양 에너지를 받아서 계속 충전을 시키면서 해야 하는 그런 큐브 위성들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는지는 좀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내일 오전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성공할 경우,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고 내일 곧바로 재도전에 나섭니다.
다만 실패할 경우 기체를 내리고 다시 조립동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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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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