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생중계'…구독자 23만 유튜버 일당 검거
[앵커]
2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불법 도박을 생중계하며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입금받은 금액은 8개월 만에 450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카드를 만지는 여성 앞에 얼굴을 가린 남성이 등장합니다.
채팅창과 소개 글에는 가입을 요구하는 링크가 올라옵니다.
이 유튜브 채널 운영진들은 불법도박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4밖에 안 된다. 와~ 진짜."
이런 방식으로 33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무려 23만여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범행은 조직적이었습니다.
한 명이 도박에 참여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면, 다른 한 명은 가입 상담을 맡으며 24시간 내내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이렇게 모집된 회원들이 불법 도박 계좌에 입금한 금액은 4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대 총책 전 모 씨는 회원을 유치해 준 대가로 도박사이트 본사 관리책에서 8억 원을 받아 갔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고자 홍보 사무실을 옮겨 다녔던 일당은 결국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적으로 도박사이트 홍보 및 운영에 가담한 피의자 9명을 도박 공간개설 혐의로 검거하고 그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 중 1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하고 현금 약 6천만 원을 압수하는 한편, 범행에 사용된 채널들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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