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달째 무력도발 잠잠…김정은 잠행도 길어져
[앵커]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한 달 넘게 무력 도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실시했던 지난 3월, 북한은 평균 사나흘에 한 번꼴로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순항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인수중공격정을 여러 차례 시험한 데 이어 전술핵탄두 실물까지 대거 공개했습니다.
4월 들어서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던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이후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도발 없이 잠잠한 모습입니다.
북한이 지난달까지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했던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4월 말 한미정상회담과 이달 초 한일정상회담 기간에도 무력시위 대신 비난 입장만 내놨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한 달 넘게 도발을 자제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잠행'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매체가 지난달 19일 국가우주개발국 시찰 소식을 전한 이후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차분함'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번 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빌미로 맞대응 무력시위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치적 목적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무기 개발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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