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보는 코인 지갑…블록체인 덕에 거래 다 드러나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은 김 의원이 해명을 위해 자신의 코인 지갑 정보를 일부 밝힌 뒤 더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블록체인 특성상 누구나 코인 지갑을 검색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운 기자가 김 의원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을 직접 열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김남국 의원은 코인 의혹 해명을 위해 자신의 가상화폐 지갑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이 사용하는 지갑은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클립'.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월 20일 클립 지갑을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개설 날짜를 비롯해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김 의원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이 발견됐습니다.
가상화폐 지갑은 누구든 검색을 통해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지닌 공유성과 개방성 때문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코인 지갑 역시 계좌번호나 거래번호 등 일부 정보만 알면 이렇게 누구나 열어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김 의원의 계좌로 추정되는 지갑을 열어 보니, 무려 1,400건에 달하는 거래내역이 발견됩니다.
위믹스나 클레이페이 등 다양한 마이너 코인에 투자한 정황도 확인됩니다.
특히, 지난해 2월엔 보유하고 있던 51만 개의 위믹스를 클레이페이 59만 개로 바꾼 흔적이 보이는데, 당시 시가로 30억~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출시한 지 한 달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에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한때 개당 3,000원까지 급등했던 클레이페이는 최근 200원 대까지 시세가 급락했고, 이 지갑엔 여전히 45만 개의 클레이페이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 시가로 약 1억 원 남짓, 지갑 주인은 상당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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