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유빈·'신예' 김나영…세계선수권 메달 도전
[앵커]
우리 탁구 대표팀이 다음 주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사냥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합니다.
부상을 딛고 더 강해진 '삐약이' 신유빈과 패기로 똘똘 뭉친 막내 김나영까지, 박수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2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오른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신유빈. 2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신유빈의 각오는 남달랐습니다.
"부상으로 아쉽게 기권하게 됐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서 나가는 종목 다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재발과 2번의 수술.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안겨준 부상은 신유빈을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언제 다시 부상이 찾아올지는 모르는 거고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핸드 능력을 파워풀하게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 금세 표정이 밝아지는 신유빈. 영락없는 18살 소녀입니다.
"저는 하입보이요. (춤도 가끔 따라 하나요?) 네, 혼자서. 혼자 몰래…"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신유빈과 희비가 엇갈렸던 신예 김나영은 막내 답지 않은 의연함을 보였습니다.
김나영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됐고, 올해 다시 치러진 선발전에서는 탈락했습니다.
"저만 힘든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다른 운동부 선수들도 다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그때 더 탁구에 집중할 수 있던 거 같아요."
세계선수권대회는 처음이지만 그래서 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드러냅니다.
"어려서 좀 패기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상대 다른 나라 선수들한테 노출되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서…구질이나 이런 걸로 승부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 같아요."
선수들은 20일부터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겨룬 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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