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폭 다시 둔화…제조업 고용 넉 달째 감소
[뉴스리뷰]
[앵커]
10개월 만에 커졌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달 다시 둔화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데요.
청년층 취업도 반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
카페 사장 이금순 씨는 한동안 젊은 직원을 찾아 헤매다 결국 구하지 못하고, 이틀 전 50대 직원을 고용했습니다.
"지원하시는 분도 많지 않고…최근에 혼자 일하는 게 힘들기도 해서 시니어를 차라리 뽑는 게 낫겠다 싶어서…"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용 현장에선 이렇게 청년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4월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반짝 커졌던 일자리 증가 폭은 다시 줄었고, 특히, 청년 취업자 수는 388만여 명으로 되레 13만7,000명 줄었습니다.
수출 부진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제조·유통 분야의 취업자도 줄었습니다.
4월 제조업 취업자는 넉 달째 줄었는데 1년 전 대비 감소 폭이 9만7,000명으로 2년 4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도·소매업, 건설업도 6만2,000명, 3만1,000명씩 감소했습니다.
일자리도 줄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력도 줄고 있습니다.
구직도, 취업 준비도 없이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9% 늘었습니다.
"청년층의 취업 감소가 실업으로 연결되기보단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는 당분간 개선되기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일자리 역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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