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상 참 흉흉합니다.
옆집 사는 이웃을 흉기로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벽간 소음' 때문에 시끄럽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소음이 심각하진 않았다는데요.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원의 한 오피스텔, 방문에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이 건물 5층에서 40대 A씨가 이웃집 3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
[오피스텔 거주자]
"시끄러웠어요 윗층에서. 밤중에 이사하나 했죠"
A씨는 범행 직후 "옆집이 시끄러워서 살해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자해를 했습니다.
병원에 옮겨졌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오피스텔 5층은 방 6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A씨와 피해자는 같은 층에 나란히 붙은 가구에 사는 이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들이 경찰에 소음관련 신고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벽간 소음이나 층간 소음이나 접수된 게 없는 게 맞는거죠?) 한 번도 없었어요.
취재진이 만난 같은 오피스텔 주민도 벽간소음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이 방은 (옆방 소음) 안 들려요, 위에서 물 떨어지는건 조금 들리는데 퉁퉁 치지 않는 한은 안 들리더라고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숨진 남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또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권재우
영상편집: 김지균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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