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카페에서 형을 흉기로 살해한 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범행 직후,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태연하게 범행 현장으로 돌아가 두고 왔던 가방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또 다른 남성이 카페로 따라 들어갑니다.
그런데 6분 뒤 먼저 들어갔던 남성이 카페에서 혼자 나옵니다. 친형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였습니다.
이 남성은 대낮에 손에 흉기를 든 채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흉기를 뒷주머니에 꽂고 범행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카페에서 다시 나온 남성은 검은색 가방을 멘 상태였습니다.
흉기에 찔려 쓰러진 형은 돌보지 않고, 두고 나온 가방만 챙긴 겁니다.
카페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해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피해자가) 피도 많이 흘리고… 119 구급대가 와서 (조치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맥박이랑 호흡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친형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어제 오후 10시쯤 경기 부천시의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확인결과 마약 투약 등 전과 13범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카페에서 형과 대화를 하다가 흥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흉기를 준비해 간 건 맞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이가(원래) 좀 안 좋았다고 그러네요."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 중입니다.
채널A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