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 침체에 기업 대출 상환 능력 ↓
제2금융권 기업 연체율 급등…7년 만에 ’최고’
오는 9월 코로나19 대출 원리금 유예 조치 종료
기업 대출 연체율 금융 시장 새로운 뇌관 될 수도
제2금융권의 기업 연체율이 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하반기에는 기업 대출 부실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대출 상환 능력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김경수 / 중소기업 대표 (지난 3월) : 갚을 능력이 없으면 방법이 없잖아요. 연체시킬 수밖에 없고….]
특히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제2금융권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 대출 잔액은 코로나19 직전 대비 3년 사이 80% 넘게 치솟았고, 연체율 역시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2금융권 관계자 : 거래자의 상환 능력 하락이 연체율 상승에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심사 기준을 당분간 유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을 통해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은행권이라고 사정이 나은 건 아닙니다.
올해 2월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반기에는 돈을 못 갚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오는 9월이면 코로나19 관련 대출 원리금 유예 조치가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연체라든지, 부도가 늘어나게 되면 고용이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다시 고용이 줄게 되는 이른바 L자형 침체로 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서 연체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금융당국은 차주들이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새 출발 기금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연체율 관리 실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지경윤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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