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탈당에도…지도부 향한 비판 여전
"쇄신 의지 표명 위한 자체 조사, 지금 시작해야"
"실효성 없어…검찰 수사 지켜볼 때" 반대 의견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자진 탈당을 하면서 당 입장에서는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자체 조사 여부를 둘러싼 이견들이 표출되면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의 거취 논란은 자진 탈당으로 결론 나면서 일단락됐지만, 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해 탈당 시기가 늦어지며 여론이 악화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쇄신 의총은 좀 어떤 방식으로 여실 예정이세요?) …….]

특히 쇄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자체 조사는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강제 수사권이 없어서 조사를 안 하겠다고 하면 그럼 학교에서는 어떻게 학생들 잘잘못에 대한 부분은 따지고 책임을 묻고 이런 걸 합니까?]

[박지원 / 전 대통령 비서실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직도 10여 명 거명된 돈 봉투 의원들이 있어요. 관계자가 있어요. 이런 사람들 이실직고해서 민주당이 빨리 정리해라.]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당으로선 실효성 있는 조사 결과를 내기 어렵고 당사자들도 의혹을 강력부인하는 만큼 지금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때라는 겁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형국 자체가 답답할 수밖에 없는 형국인 것은 맞습니다. 뭐냐면 결국 실체를 알기가 쉽지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서 자체 조사를 한다고 할지라도.]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검찰 조사를 통해서 뭔가 구체적인 팩트가 드러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저희들이 엄정하게 처리를 하는 게 옳겠고요.]

여기에 앞선 의총에서 탈당 의원들과 관련해 "모든 사건에서 동일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사실상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오며 당내 갈등으로 비화 될 ... (중략)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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