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숨통 트였지만…"중국과 관계 개선 필요"
[앵커]
코로나로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우리나라 면세업계도 최근 숨통이 트이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는데요.
다만 세계 1위였던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중국과 관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중국어와 일본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지난 3년 코로나19로 뚝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스킨케어 제품, 건강보조식품, 옷 이런 걸 사려고 해요. 면세라서 가격이 저렴하고, 한국 언니들이 예쁘고 세련돼서요. 이 옷들도 다 한국에서 산거예요."
실제 올해 1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0만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겁니다.
이중 77만명 정도가 면세점에서 지갑을 열었는데, 그 덕분에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손님은 17%, 영업이익은 25%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업계 부양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경쟁국들은 공격적인 면세점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기부진, 고물가 상황 등 대내외 여건도 녹록치 않습니다."
올해 말까지 코로나 때 쌓인 재고를 통관을 거쳐 국내에서도 팔 수 있도록했고, 국산 면세품의 온라인 해외 판매는 상설화했습니다.
내국인 편의도 신경을 씁니다.
6월부터는 출국 전 시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때 여권이 없어도 모바일 인증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업계에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중국과 관계 개선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개인 관광만 풀고, 단체 관광은 여전히 빗장을 걸고 있어서, '보복 소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관광객은 월 7만 3,000여명, 코로나 이전 월 50만명 수준이었던 걸 생각하면 갈 길이 멉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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