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최근 음식에 파리가 나왔다며 환불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확인을 위해 음식물 수거를 요청했지만 고객은 이미 버렸다고 답했고, 업주가 할 수 있는 건 환불뿐이었습니다.
[떡볶이 판매 업주 : 뒤져서라도 (파리를) 확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종량제 봉투면 제가 열어서라도 확인을 할 텐데 이제 모든 단지들이 이제 집단생활을 하는 그런 음식물 쓰레기통이기 때문에.]
앞서 지난달 초엔 2킬로미터 떨어진 마라탕 판매 업주에게도 파리가 나왔다며 환불 요구가 접수됐습니다.
역시나 파리를 찾지 못한 채 환불했지만, 배달 플랫폼에는 별점 1점과 함께 악성 리뷰가 달렸습니다.
악성 민원 스트레스에 지병까지 겹치면서 결국 지난달을 끝으로 영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전 마라탕 판매 업주 : 배달(주문)만 오면 무서운 거 있잖아요. 배달만. 또 뭐 리뷰 달까 또 뭐 환불해달라 (할까 봐) 배달 오는 게 오히려 무서웠어요.]
이 같은 환불 요구는 한 업주가 인터넷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다른 업주들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모두 같은 고객,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신고만 경기도 양주 옥정동과 덕정동 일대에서 여덟 건,
적게는 2만 원에서 많게는 3만 원대 음식들로, 지난주엔 사흘 연속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각기 다른 두 개 업소에 동일한 사진으로 환불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업주들은 배달 플랫폼 측에 악성 민원인인 것 같다며 조치를 요구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닭볶음탕 판매 업주 : 황당했죠. 저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요즘 검은깨만 봐도 벌레인가 한 번 보고.]
[갈비찜 판매 업주 : 저는 이거 (같은 사진으로 환불 요구한 사실) 이틀 전에 알았거든요. 이렇게 해놓으면 정말 이 사람은 사기를 친 거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죠.]
해당 고객은 두 개 업체에 같은 사진이 전송된 건 실수였고, 자신이 환불받은 배달 음식에 파리가 나온 게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업주들은 액수는 크지 않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경찰에 수사 의뢰 할 계획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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