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 검사로 증권가 긴장…부실 떠안을 수도
[앵커]
금융당국이 SG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현장 검사에 나서자 증권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 CFD 사업을 해온 증권사들이 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인데요.
개인이 투자 금액을 갚지 못하면 부실까지 떠안을 형편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의 키움증권 현장 검사를 시작으로 증권가는 잔뜩 긴장한 분위기입니다.
다른 증권사들에도 조만간 '도미노 검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이번 SG발 주가 폭락 사태 원인으로 꼽히는 차액결제거래, CFD 사업을 한 증권사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의 국회 보고 등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CFD 잔액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대주주 관련으로 먼저 검사 선상에 오른 키움증권이 5,181억원으로 2위, 그 다음인 메리츠증권은 3,409억원으로 모두 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번 폭락 사태로 생긴 손실이 증권사들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100만원어치 주식을 사기 위해 개인이 40만원 정도의 증거금을 내면, 증권사에서 대출해준 60만원을 합쳐 거래하는 게 CFD 시스템입니다.
수익이 나면 투자액 대비 이익이 막대하지만, 이번 같은 급격한 폭락 국면에선 개인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기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대로 은행 채권 (추심) 들어오면 나가서 살 집도 없게 돼 버렸어요. 정말 너무 암담해가지고 잠도 못 자고."
재작년 기준 CFD 거래 규모는 70조1,000억원, 이 중 개인 비중이 98%에 달합니다.
고위험 상품이지만 폭락 사태 시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CFD 상품과 관련한 제재나 수사 부담에 직면한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로 거액의 손해를 본 개인들이 파산에 들어갈 경우, 자칫 수천억원대 미수채권을 떠안을 수 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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