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유출 병사 집에 총기 가득…SNS엔 "사람들 죽이고 싶다"
[앵커]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주범은, 잡고보니 주방위군 소속 말단 병사였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범행 동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인데요.
집안에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쌓아둔 채, 주요 총기 난사 사건의 키워드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SNS에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정황도 포착됐는데요.
검찰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 피고인을 풀어줄 경우 지역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미 공군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
연방검찰은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무기고와 과거 행적을 구금 연장 청구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침대 근처 보관함에는 권총, 소총을 비롯한 각종 총기와 방독면이 들어 있었고, 총알과 소음기, 군용 헬멧도 나왔다는 겁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소셜미디어에 "저능아들을 도태시키기 위해 할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게시하는가 하면 승합차를 '암살용 승합차'로 개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고교 시절 화염병 등 무기를 언급하고 인종차별적 협박을 해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도 검찰은 밝혔습니다.
매사추세츠 연방지검의 나딘 펠레그리니 국가안보수사부장은 "피고인의 위협적인 말과 행동은 단지 추측이나 허세가 아니었다"며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과 도주 우려 등을 사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아버지 집에 가택연금하는 등 다른 방법도 있다며,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적국이 테세이라를 꼬드겨 미국에서 비밀리에 탈출시킬 가능성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담당 판사는 "기밀문건이 인터넷에 퍼질지 몰랐다"는 변호인 측 주장에 "진심으로 하는 얘기냐"고 일축하면서도, 구금 연장 결정은 연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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